이곳은 개발을 위한 베타 사이트 입니다.기여내역은 언제든 초기화될 수 있으며, 예기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어니스트 섀클턴 (문단 편집) ==== 죽은 사자보다 산 당나귀가 낫다 ==== 성과도 컸지만, 섀클턴의 탐험이 순탄하지는 않았다. [[만주]]산 조랑말과 스노모빌을 투입했는데, 그걸 본 [[노르웨이]]인 [[프리드쇼프 난센]]은 기겁하면서 그를 말리며 "[[조랑말]]은 위험합니다! [[개]]가 낫소. 그리고 저 [[설상차]]는 과연 극지방에서 제대로 움직이기나 할 수 있겠소? [[개썰매]]가 나을 거요."라며 충고[* 이후, 난센은 스콧에게도 같은 충고를 건내었다. [[로알 아문센]] 또한 스콧에게 조랑말이나 설상차보다는 개썰매가 유용하다 충고를 했지만, 스콧은 무시했다. 문제는 섀클턴이 처절하게 실패한 걸 알았으면서도 스콧이 그냥 말과 설상차를 고집했다는 것이다. 그 결과 더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했다.]를 해줬지만 섀클턴은 조랑말을 가지고 남극 탐험을 떠났다. 이렇게 한 이유는 섀클턴이 고집불통의 바보라서는 아니고, 결과적으로는 틀렸지만 나름대로 이러한 계산을 했기 때문이다. ||조랑말은 1마리가 하루에 무려 800킬로그램을 끌고갈 수 있는데, 먹이는 하루에 5킬로그램만 주면 된다. 그러면 그 짐으로 먹이도 가져가고 두둑한 먹을 거리와 연료와 의료품이나 생필품을 끌고 갈 수 있다. 스노모빌이 고장나도 문제 없다. 하지만 개는 1마리가 무리를 해도 하루에 겨우 50킬로그램밖에 못 끌뿐더러, 하루에 먹이 750그램이 필요하다. 따라서 짐을 운반하는 데 개보다는 조랑말, 그것도 추위에 강한 만주 지역 말이 안성맞춤이다.|| 일단 섀클턴의 판단은 합리적인 듯 보인다. [[지구]] 대부분의 지역에서 [[말(동물)|말]]이 교통수단의 대세가 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.[* 훗날 스콧이 그랬던 것처럼 데려간 품종이 야쿠트(사하 아타)였다면 영하 50의 강추위에서도 견디는 품종이라 믿었던 듯 싶다.] 하지만 섀클턴의 탐험대가 가려는 곳은 단지 좀 썰렁한 한랭지역이 아니라 '''지구 최대의 혹한지'''인 남극이었다는 것이 문제였다. 남극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추운 지역인 북쪽에서 말이 아니라 개썰매를 이용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. 하술할 이유들 때문에 말보다 개가 나은 선택이었던 것이다. 몽골 제국의 그 유명한 역참 제도도 최북단에서는 말이 아니라 개를 이용했다. * 개는 땀을 흘리지 않고 말은 땀을 흘린다. 땀은 극지방의 맹추위 속에서 순식간에 얼어 버리므로 [[동상]]의 위험이 크다. * 개는 털이 무성하지만 말은 갈기를 제외하고는 털이 없는 거나 다름없을 정도로 매우 짧다. 따라서 털이 두둑한 개썰매용 개들은 영하 40도에서도 알아서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, 말은 담요를 씌워주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. * 조랑말은 200kg이 넘기 때문에 [[크레바스]]에 빠지면 구출하기가 불가능하지만, 개는 20~30kg 정도라 한두 마리가 빠지면 사람 한두 명만으로도 충분히 구해낼 수 있다. * 개는 잡식이라 먹이를 사람과 공유할 수 있지만, 말은 사람이 먹지 못하는 건초를 따로 준비해야 한다. 게다가 건초를 먹인 말에게는 얼음 녹인 물을 충분히 급여해야 한다. 결국 말들은 거의 모두가 얼어죽었고, 설상차도 죄다 작동이 멈춰버렸으며, 최후까지 살아남았던 한 마리의 조랑말도 훗날 비어드모어 [[빙하]]라 불리는[* 섀클턴의 탐험을 후원한 사람이 비어드모어였기에, 빙하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.] 험준한 빙하를 넘다가 크레바스에 빠져 죽었기에 탐험대원들은 생필품을 실은 썰매를 직접 끌어야 했다. 그렇게 빙하를 넘어 남극점으로 향했지만, 결국에는 식량 부족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.[* 후술하는 스콧의 남극점 원정도 섀클턴의 실패와 똑같이 흘러간다. 이유도 섀클턴과 똑같이 개 대신에 말을 준비했기 때문.] 이 때 섀클턴의 탐험대가 도달했던 지점은 남위 88도 23분 지점으로 조금만 더 갔다면 남극점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식량이 바닥났기 때문에 탐험을 강행했다면 성공을 거머쥘 수 있었을지언정 그 대가를 목숨으로 치러야 함이 분명했다. 이에 섀클턴은 겸허히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다. 식량 부족과 추위로 온갖 고생을 다했지만, 그래도 섀클턴의 탐험대는 한 명도 죽지 않고 모두 무사히 돌아왔고, 이는 극지 탐험에서 실로 드문 일이었기에 영국에서 기사 작위와 [[훈장(상훈)|훈장]]을 받았다. >죽은 사자보다는 산 당나귀가 낫다(Better a live donkey than a dead lion).[* "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."와 같은 뜻이다. [[전도서]] 9장 4절 문구인 "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__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__(For to him that is joined to all the living there is hope: for __a live dog is better off than a dead lion__)(개역개정/KJV)"에서 따 온 것이다. 덧붙여 서양에서 당나귀는 바보를 상징하는 동물이다. 따라서 섀클턴의 속뜻은 '살아서 겁쟁이 바보 취급을 당하더라도 무모하게 전진해 대원들을 모두 죽게 두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었다.'라는 말이다.] 이 말은 돌아오면서 했다고 알려졌으나 정확히는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하던 말이었다. 한편, 스콧은 섀클턴이 영웅 대접을 받는 것을 보면서 [[열폭]]했는데 앞서 맥머도 만의 우선권 약속을 지키지 않은 섀클턴을 비난하고 싶었지만 이미 섀클턴이 영웅이 된 터라 언급도 못했다. 그러면서 섀클턴의 다음 도전은 반드시 성공할 거란 생각에 초조해져 이번에야말로 남극점을 자신이 정복하겠다며 남극으로 떠나지만 그 탐험에서 사망하고 말았다. 자세한 과정은 [[로버트 스콧]], [[아문센 vs. 스콧]] 문서로. 그러나 섀클턴에게 '위대한'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계기가 된 탐험은 따로 있었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